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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교육은 오산이야] 진짜 오산에 혁신과 교육이 있을까?

학생도 시민이다
혁신교육부터 성장해 온 오산 교육
도시 곳곳이 배움터인 시민참여학교
지역사회 자원으로 직업체험하는 미리내일학교
정주성을 회복한 도시, 오산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모든 지자체의 정책은 사람을 위해 발굴된다. 그중에서 사람이 중요시되는 정책을 펼치는 교육도시 오산이 있다. ‘교육’을 모토로 삼은 것은 교육이란 게 학교 교육에 머물 수도 있지만, 전 시민에게 넓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람 중시 정책이 펼쳐지는 오산시에서 혁신교육을 만나봤다.

 

오산시는 경기도 남부에 위치하여 용인, 화성, 평택, 수원에 인접한 곳이다. 2019년 현재 인구는 221,669명으로 시 면적은 42.76㎢의 작은 도시이다.

 

인근 대도시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오산은 지난 2011년부터 교육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정주성을 회복할 방법으로 교육을 택한 것이다.

 

교육도시 오산의 성장

 

 

오산은 ▲혁신교육(2011) ▲평생학습(2015) ▲아동친화(2017) ▲미래교육(2019) ▲교육자치(미래)를 순서로 교육의 성장을 이어왔다.

 

학생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은 초·중·고 시기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초등학생 전 학년 15,600명은 42개의 시민참여학교 ▲중학교 1학년 2,600명은 92개의 미리내일학교 ▲평생교육시민 21,870명은 235개의 징검다리교실을 체험한다.

 

오산이 도입한 혁신교육은 인간에 대해 존엄성과 평등성에서 출발해 학생들이 장차 ‘스스로 앞가림하는 생존의 힘’을 기르고, 나아가 ‘다 함께 서로 어울려 사는 공존하는 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바탕으로 온 마을이 학교이며 교육도시가 오산시인 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철학을 품고 있다.

 

교육 자치는 오산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그리고 오산교육재단의 촘촘한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시에서는 시청과 마을 학부모의 재능기부가 진행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 공교육에 대한 지원 등이 합쳐서 탄생한 것이다.

 

장현주 평생교육과 교육정책팀장은 “사람이 중요시되는 정책으로 교육이란 게 학교 교육에 머물 수 있고, 전 시민에게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 풍족한 학교, 오산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구나, 라는 지역에서 인정받는 것이고, 나아가 지역경제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에 대해 “오산은 꼭 혁신학교 지정을 안 해도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시에서 같은 혜택을 모든 학교에 주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학생 수나 교사지원은 교육청 관할이기에 다르다. 현재 오산은 전체가 혁신학교라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 마을이 배움터, 시민참여학교

 

 

학부모가 초등생을 대상으로 행정, 환경, 역사, 문화, 생태,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지역원을 교과와 연계해 체험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므로 학습의 장을 교실에 국한하지 않고 시 전역으로 넓힌 대표적인 마을교육공동체인 시민참여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시민참여학교는 현재 초·중학생 및 일반 시민이 참여한다. 학교에서는 35개의 탐방학교를, 시민 대상으로는 8개의 탐방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탐방학교 운영은 강사 양성과정을 이수한 관내 학부모 강사가 진행한다.

 

여러 분야의 탐방학교를 통해 배움의 공동체로서 온 마을이 학교이며, 온 시민이 선생님이 되는 미래형 교육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장현주 팀장은 “예컨대, 시청시의회에 오면 학부모들이 데리고 탐방을 하게 된다. 교사는 참관만 하고 학부모가 탐방학교 선생님이 된다. 어른이 들어온 것도 시민참여교육이 되고 아이들도 마을에서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받는다. 모든 시민은 학생까지 포함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오산에서 처음 시작했기에 의미가 있고, 효과가 있다. 그래서 다른 지자체가 함께 공유하는 것에 의미가 크다. 이런 교육을 통해 우리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직업체험 미리내일학교

 

 

미리내일학교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교육정책으로 오산시는 2011년부터 지역자원을 공교육에 연계해주는 다양한 혁신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유학기제 도입에 시행착오 없이 지원이 가능했다.

 

관내 9개의 중학교 1학년 전체가 자유학년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직업체험 및 진로 수업을 통해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 프로그램으로 관공서, 대학교, 기업체 등 여러 분야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직업체험처 92개소에서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지역 자원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지역의 관공서, 개업, 개인사업장의 직업 체험처를 제공받아 지역사회와 끈끈하게 연계하는 직업교육이 오산시민에게 의미가 깊다.

 

장 팀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체험처로 이동하는 것에는 택시조합과 MOU를 맺고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까지 고안했다. 직업체험에서 인솔자는 학부모 진로 코치가 배치되고, 체험처 사장님도 직접 진로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들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직업관이 바뀔 수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타 지자체에서 가장 탐내지만 벤치마킹하기 어려운 부분이 크다. 오산도 공감대를 서서히 형성하면서 진행됐고, 오산이었기에 시민에게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산시만 미리내일학교를 운영 중이다. 오산처럼 자유학기 중 직업체험 교육에서 학부모 인솔자가 발생하고 지역조합이나 지역사업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전무하다.

 

단순히 관공서와 공기업뿐만 아니라 농업, 의료, 문화예술,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업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지역에 있는 기업과 사업체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로써 오산시는 온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함으로써 학생 시민과 시민의 정주성을 회복했다. 오산은 더 나아가 교육문화를 접목해 문화도시의 함양을 기르기에 앞선다. 오산은 살고 싶은 도시의 시작을 교육으로, 나아가 모든 시민과 지역자원이 교육에 함께 하는 도시가 되었다.

 

장 팀장은 “정책을 통해 정주성을 만드는데, 시행 처음에는 어른이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가 되길 더 원한다”며 시민 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오산시에는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교육이 진정한 혁신교육이라는 것을 지난 8년간 증명해왔다. 지금은 오산에 혁신적인 교육이 학생 시민과 모든 시민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얼리버드 프로그램, 토론수업문화 활성화, 오산백년시민대학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오산시민 교육의 장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