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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산과 다르게 강사비 후려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리버럴미디어=공소리 기자] 경기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위해 지난 11월 야심 차게 출범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이 도에서 집행된 예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에서 사용한 강사들에게 가격 하향을 통보하면서 임금을 주지 않고 있어 논란이다.

 

경기도는 골목상권 공동체를 구성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은 총 45억의 예산이 소요되고 그중 경영교육비는 16억으로 책정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현장실습과 교육을 진행하는 예산으로 사용된다.

 

이를 위임받아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경상원은 찾아가는 현장 교육을 진행한 강사 38명에게 회당 30만 원의 강의료와 24만 원의 원고료 지급을 구두로 약속하고 계약서 없이 사업을 진행했다.

 

초기에는 찾아가는 현장 교육으로 강의를 진행했는데 상인들의 컴플레인과 강사들의 보고서 내용을 종합할 때 수준이 안 맞아 교육이 아닌 지원으로 변경하면서 강의료가 아닌 현장지원비 10만 원으로 내리자는 것이다.

 

경상원은 ‘강사비가 너무 비싸고,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강사 측에 “1회당 10만 원으로 인하하자”고 가격 하향을 통보했다.

 

현재 경상원 측은 “사업을 시작할 때 가격이 하향될 수 있는 점을 숙지했다. 현재는 회계 중단 기간이라서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사 측 대표는 “사전에 가격 하향에 대한 내용은 전혀 전해 들은 바가 없다. 사업이 진행된 12월에 들어와서 가격 하향에 대해 통보가 왔을 뿐이다. 그리고 지난 화요일에 경상원과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경상원 측은 연락이 없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사 대표는 “우리 강사들은 이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별도로 사비 50만 원씩 투자해 시장상권 교육까지 이수했다. 그런데 경상원 측은 상인에게 민원이 발생했었고,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갑자기 강사등급표를 만들고, 강사비를 하향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상원 최은영 소상공인팀장은 강사비 지급에 대해 “강의수준에 대한 이야기와 상인들에게 강의가 아닌 지적만 하고 갔다는 불만이 있었다”면서 “모든 사업은 문제가 제기돼야 발전이 있는 거다”라고 답변했다.

 

경상원이 공개한 경제교육비 예산표에 보면 A급 강사 기준 1회 30만 원이며, 초과시간당 15만 원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교육을 실시한 강사들에게 지급될 원고료에 대해서는 24만 원씩 책정했다.

 

위 예산은 경기도에서 진흥원에 이미 집행된 예산이다. 예산표에 따르면 강사 1인당 강사료 30만 원과 원고료 24만 원씩 받아야 한다.

 

경기도 소상공인과는 “경기도에서는 경상원에 예산이 모두 내려보냈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경상원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45억 원의 예산 중에서 강사들에게 지급될 예산을 제외한 현장연수비, 공통마케팅시설개선비용, 직접인권비, 위탁수수료 등은 지급됐다.

 

이에 대해 경상원 최 팀장은 “상인들에게 지급될 예산은 모두 지급했다. 강사료에 대해서만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야심 차게 내놓은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은 경상원과 강사 측의 비용 문제에 당면한 가운데 이번 연도에는 사업 진행 내용은 다소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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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리 기자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고 대표 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취재 활동하겠습니다. 온 세상이 흰 눈에 쌓여 가려져도 소나무의 푸른 본질처럼 진실을 잃지 않는 기사로 독야청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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